식당 개선·AI 교육 확대·ESG 실천 성과… 2026년 전 학과 투표 방식 도입
236건 아이디어 이어진 가시적 성과, 외부 공모전도 연속 수상학생 체감도 높은 복지·교육환경 개선, 진짜 ‘학생 중심 대학’ 구현
경인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설치된 ‘제8회 ESG 학생참여예산제도’ 홍보 배너가 학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경인여자대학교 제공)
경인여자대학교가 예산 편성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해 학생 중심의 캠퍼스 혁신을 주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학생식당 환경 개선과 ‘경인누리마루’, ‘온담’과 같은 소통공간 확충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신선한 아이디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제도는 대학 발전의 동력을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찾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진행된 ‘2025 학생참여예산제 아이디어 공모’에는 무려 236건이 접수되며 학생들의 높은 참여 열기를 입증했다. 공모 분야는 ▲AI‧창의‧혁신 ▲ESG 경영 ▲교육 질 개선 ▲학생 복지 증진 ▲기타 대학 발전 등 5개 분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학생 복지부터 미래 역량까지… 변화 체감 높아
학생참여예산제 제안을 반영해 리모델링된 학생식당과 스낵존. 넓고 쾌적한 휴식·편의 공간이 조성돼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경인여자대학교 자료 갈무리)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분야는 학생 복지 개선(36건)이었다. 학생식당 내 식기세척기 교체 및 설치, 배달존 마련, 환경 리모델링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져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휴게실 확충, 심리상담센터 확대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보다 쾌적한 캠퍼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AI·창의·혁신 분야(67건) 역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성과를 냈다. AI 창업 프로젝트, AI 특강 개설, AI 교양과목 확대 등이 올해 1·2학기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AI 에듀랩 연구모임 등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도 기여하고 있다.
ESG 경영 분야(32건)에서는 텀블러 세척기 설치, ‘아나바다(Anabada) 마켓’ 운영, 에코스쿨 운영 등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있다. 텀블러 할인 등 참여형 캠페인도 검토 중이다.
교육 질 개선 분야(82건)에서는 교내 노후 PC 89대 교체, 강의실 냉난방 점검, 타 대학 학점 교류 확대 등 학습 환경 개선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학 발전 기타 분야(19건)에서는 교환학생 확대, 와이파이 품질 향상, 선·후배 취업 멘토링, 취업 특강 플랫폼 운영 등 글로벌·취업 경쟁력 향상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외부에서도 인정… 2026년에는 ‘전체 학생 투표제’ 도입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소통공간 ‘경인누리마루’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11월 25일, 경인여자대학교)
이 같은 학생 주도 혁신은 외부 평가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인여대는 ▲2024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우수사례’ 선정 ▲2025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ESG 공모전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제도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6년에는 민주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한다. 기존 단과대학별 자율추진 방식에 더해, 전 재학생 투표를 통해 최종 1개 사업을 선정·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학생 의견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동인 경인여대 총장은
“경인여대는 예산 편성 과정에 학생 참여를 제도화하며,
학교의 변화를 ‘학생의 의견’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학생식당의 질적 개선,
‘경인누리마루’와 ‘온담’과 같은 소통공간 확충도
학생들이 직접 제안해 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의 성장을 이끄는
주체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합니다.”
이라고 말했다.
경인여대 학생참여예산제는 앞으로도 학생 주체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캠퍼스 혁신을 이끄는 핵심 제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