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가천대, 재능대-인천대 등 강점 살려 '맞손'
인천 라이즈 사업 접수 마감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며 인천 대학가가 분주한 모양새다. 이들은 각 대학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협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4일까지 '2025년도 인천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을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라이즈는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하는 대학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 기준 올해 사업예산은 국·시비 포함 196억원이다.
지난 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중앙라이즈위원회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인천지역 대학 총장 등은 국비 확대와 수도권 규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인천 라이즈 사업은 타 지역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한번 선정되면 수년간 꾸준히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지역 대학에는 단비와도 같은 사업이다.
사업 신청 대상은 인천 소재 12개 대학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는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공고된 13개 단위과제 중, 대학별 최대 8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학들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꾸려 과제를 신청할 수 있는데, 지역 대학가에서는 다수의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간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경인여자대학교는 학교 특성을 살려 '재외동포청 연계 외국 유학생 정주 지원' 과제에 주관 대학으로서 지역 2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한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재외동포청 연계, 외국인 유학생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온 대학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비 중으로, 학교별 강점에 따라 과제에서 맡은 역할이 있다”며 “진학, 취업 등을 통해 재외동포를 비롯해 외국인이 인천에 관심을 갖고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추홀구에 인천캠퍼스를 둔 청운대학교는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 경쟁력 강화 지원' 과제의 주관 대학으로서, 가천대학교와 협력한다.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가천대를 비롯해 강화·옹진군과 업무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또 재능대는 인천대와 라이즈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 등의 과제를 함께한다.
지난달 협약을 체결한 인천가톨릭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도 '인천 보물섬 168 특성화 경쟁력 강화'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과제별 선정 규모가 1~2개(대학·컨소시엄)인 만큼,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한 구조다. 이에 신청 마감을 앞두고 전략 공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천대 관계자는 “(신청 예정인 과제들을)공개하는 건 곤란하다”며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측은 현재 준비 사항에 대해 “사업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서류 검토, 자료 정리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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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인천 지역 대학, RISE 사업 공모 '합종연횡'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5157
2025.04.11